이 글은 제 브런치에 발행한 글이며, 기록용으로 블로그로 옮겨왔습니다. 디자이너가 되기 전 아주 교과서적인 루트를 밟는다면 입시 미술 -> 미대 혹은 디자인계열 학과 졸업 -> 취업일 것이다. 나 또한 졸업하면 다 똑같은 디자이너가 되어 비슷한 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전혀 달랐고 디자인 세계관은 무지하게 컸다. 디자인에 영역을 나누는 것이 크게 의미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다양한 직함을 가진 디자이너가 어떤 일을 주로 하고 어떤 역량을 필요로 하는지 정의하고 싶었고, 작은 스타트업에서 몸빵으로 배운 다양한 디자인 영역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며 디자이너로 취업을 꿈꾸고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적는다.(지극히 주니어 디자이너로서 판단한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부족하거나..
이 글은 제 브런치에 발행한 글이며, 기록용으로 블로그로 옮겨왔습니다. 여태껏 약 1년 동안 혼자서 일한 탓에 매뉴얼이라던지 업무 프로세스 따위는 필요하지 않았다. 이전까지는 내 PC가 곧 회사 디자인 클라우드였고 내 눈이 곧 회사의 디자인 결과물이었다. OO님, 예전에 진행하셨던 디자인 파일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OO님, 이 폰트는 어디 있고 유료 폰트인 것 같은데 라이선스가 있나요? OO님, 이번 이벤트 배너는 이렇게 제작해봤는데 어떠신가요? 특별한 기준이나 가이드 없이 할 수 있었던 일이 둘 이상이 되다 보니 기준과 합의가 필요했고 서로의 생각을 하나로 맞추기 위해 질문도 하고 설득이 필요했다 한 명이 두 명이 되었다고 일을 두배로 할 수 있을 줄 알았던 바보 같은 생각은 바로 물거품이 되..
이 글은 제 브런치에 발행한 글이며, 기록용으로 블로그로 옮겨왔습니다. 소규모 스타트업에서 1인 디자이너로서 약 1년 정도 열심히 굴렀을 시절 사업을 확장하고 하는 일마다 생각보다 잘 풀렸다. 물론 이러한 결과가 아무렇지 않게 온 것은 아니고 같은 목표를 향해 모든 팀원들과 고군분투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글들을 보고 온다면 아마 조금은 공감이 되지 않을까 싶다. 회사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었고 더 큰 목표를 향하려면 언제까지 모든 일들을 혼자서 감당할 수는 없다. 또한 나와는 다른 생각과 능력을 가진 조력자가 필요하다고 절실하게 느꼈다.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 채널을 활용하여 채용공고를 빠르게 진행했고 정말 감사하게도 능력 좋고 다양한 지원자분들을 감히 내가 평가하고 선택할 수 있게 ..
이 글은 제 브런치에 발행한 글이며, 기록용으로 블로그로 옮겨왔습니다. 햇수로 1년도 안된 경력으로 벌써 3번째 회사생활 세 번째 회사는 축구 관련 콘텐츠 기업이었고 직원은 나를 포함해 약 10명 정도 되었다. 입사 면접 때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물어봤었는데 당시 축구 관련 매칭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며 이를 위해 UI/UX 디자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3번째 회사인데 또 새로운 도메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걱정은 됐지만 엄청 설렜던 것 같다. 이거 하려고 온 게 아닌데 많은 스타트업 디자이너들은 공감할 것이다. UI/UX 디자이너로 왔지만 UI/UX 디자인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업을 벌이는데 그 과정에 필요한 모든 온/오프라인 디자인 영역을 소화해야만 했다. UI/UX 디자이너로 왔..
이 글은 제 브런치에 발행한 글이며, 기록용으로 블로그로 옮겨왔습니다. 첫 회사를 6개월 만에 그만두고 다양한 분야의 UI/UX 디자인을 경험해 보고 싶어 에이전시 혹은 어느 정도 디자인팀이 구축된 규모가 있는 인하우스 회사를 목표로 두고 취업 준비를 했다. 긴 기간 동안 포트폴리오 작업을 하면서 이직 준비를 했었다면 모를까 현실적인 문제로 빠른 취업을 목표로 하다 보니 목표로 했던 회사보다 기대치가 낮은 소규모 스타트업으로 눈길을 돌렸다. 다양한 스타트업 회사와 면접을 보았고 그중 한 군데를 택했다. 이 회사는 AI와 IT 기술을 활용하여 마케팅을 도와주는 플랫폼이었고 10명 미만의 작은 스타트업이었다. 회사의 첫 디자이너였는데 딱히 경력이라고 할 것도 없는 주니어였기에 겁도 많고 걱정도 많지만 오히려..
이 글은 제 브런치에 발행한 글이며, 기록용으로 블로그로 옮겨왔습니다. 대학교는 개인 사정으로 중퇴했고 디자인 전문 학원에서 UX/UI 디자인 부트캠프 경험을 통해 중소 규모 스타트업 디자이너로 첫 커리어를 시작했다. 첫 회사는 이공계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서비스를 하는 기업이었고 디자인팀은 본인 포함 4명 정도 있었다. 입사 초기엔 당장 급한 상세페이지 수정 또는 배너 만드는 운영 디자인 업무를 했지만, 운 좋게도 당시 웹사이트 리뉴얼이 필요하여 신입 주제에 사용자 페이지 구축 업무를 맡게 되었다. 다양한 페이지 디자인 시안 작업도 물론 어려웠지만 기획자, 개발자, 대표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무척이나 어려웠다. 게다가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도 없던 터라. 내 시안을 보고 비판적인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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