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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연대기

사수 없는 1년 차 1인 스타트업 디자이너

프로덕트디자이너 최성우 2022. 7. 2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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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브런치 발행한 글이며, 기록용으로 블로그로 옮겨왔습니다.

 

첫 회사를 6개월 만에 그만두고 다양한 분야의 UI/UX 디자인을 경험해 보고 싶어 에이전시 혹은 어느 정도 디자인팀이 구축된 규모가 있는 인하우스 회사를 목표로 두고 취업 준비를 했다.

 

 기간 동안 포트폴리오 작업을 하면서 이직 준비를 했었다면 모를까 현실적인 문제로 빠른 취업을 목표로 하다 보니 목표로 했던 회사보다 기대치가 낮은 소규모 스타트업으로 눈길을 돌렸다.

다양한 스타트업 회사와 면접을 보았고 그중 한 군데를 택했다.

 

이 회사는 AI와 IT 기술을 활용하여 마케팅을 도와주는 플랫폼이었고 10명 미만의 작은 스타트업이었다.

회사의 첫 디자이너였는데 딱히 경력이라고 할 것도 없는 주니어였기에 겁도 많고 걱정도 많지만 오히려 좋아라는 마인드로 해보고 싶은 것 하고 싶었던 것을 할 수 있다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입사하고 맨 처음으로 했던 것은 'UX/UI에 대해, UX/UI 디자이너가 어떤 일을 하는지' 팀원들에게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워낙 작은 집단이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의 영역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고 특히 UX 분야의 경우 혼자서 고민하고 결정하는 것보다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고민하는 것이 효과도 크고 결과물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주 쉬운 이론적인 것부터 짧은 실무 경험까지 활용하여  모든 팀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것 같다.

 

이때 작성했던 글을 일부 되새김해 보자면


UX 디자이너의 역할에 대해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해나가는 한 팀의 팀원이 모든 UX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고 해서, 그 한 명이 혼자 UX 디자인을 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각자의 영역에서 ‘좋은 UX’ 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UX 디자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 그 공통의 목표, 즉 일치된 공감을 전달하는 것이 UX 전문 인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서비스의 최전선에서 사용자의 목소리를 듣고, 가장 먼저 이해하고 공감하며 동시에 그것을 분석한 뒤
비즈니스적 관점에 따라 조율하여 구성원들이 적절한 목표를 가질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안내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 내용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하는 것 또한 UX 디자이너의 중요한 역할 일 것이다.

 


좋은 디자이너란 ?

 

본인의 생각과 다른 외부적인 요인들을 조화롭게 잘 섞는 사람

나의 것을 녹여내면서 확실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UX/UI 직군은 특히나 개성을 녹이기가 굉장히 힘든데 그 밸런스를 잘 맞추는 디자이너가 좋은 디자이너라고 생각한다.

 

의사소통을 잘하는 사람

최대한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을 줄 알고, 나의 의견도 잘 낼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직무에 대한 소개를 끝으로 본격적인 사이트 및 다양한 내/외부 브랜드 디자인 개편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전에 잠시 파트타임 혹은 공업디자인을 부전공한 대표가 했던 웹사이트가 존재했지만 아무래도 심미적인 부분이 미흡하고 사용성도 그리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서비스 주 타깃은 기업 마케팅 담당자였고 검색 서비스와 다양한 마케팅 데이터를 시각화해주는 대시보드 형태의 디자인들이 대부분이었다.

 


데이터 시각화에서 디자이너가 고려할 사항

 

1. 사용자가 해당 정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고려하고 데이터의 대상과 목적을 이해하는 것

2. 그런 다음 차트와 그래프뿐만 아니라 다양한 그래픽 요소를 활용

 

이 두가지 포인트로 비즈니스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

 

당시 데이터 시각화 공부를 위해 읽었던 책

데이터가 한눈에 보이는 시각화 I 위키북스

 


나에게 이런일이?

 

웹사이트 리뉴얼작업도 하고 외부에 마케팅이 필요하여 회사 소개 영상 촬영 및 편집도 했고 회사 소개서도 깔끔하게 리뉴얼했다. 첫 회사에서는 대부분 비즈니스의 방향에 따라 주어진 일을 쳐내기 버거워 막상 하고 싶은 일들을 못했는데 이 곳에서는 내일은 내가 알아서 찾아야 했기에 책임감이 강한 나로선 적성에 잘 맞았던 것 같다.

 

매일이 정신 없고 바쁘지만 재밌게 회사생활을 하고 있던 중에 예전부터 눈여겨 보고 있던 스포츠 관련 스타트업에서 UX/UI 디자이너를 채용하는 것을 보았고 설마 되겠어? 라는 마음으로 지원 접수를 했다.
운좋게 서류전형에 합격했고 1차 면접/과제 전형/2차 면접까지 합격했다. 얼마 안됐지만 정들었던 팀원들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서로의 길을 응원하며 곧바로 새로운 회사로 향했다.

 

 

두 번째 회사도 이렇게 4개월 만에 퇴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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